
‘지금, 뭉친 만나러 갑니다’ 두 번째 만남! 프리랜서 교정교열가이자 외주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이은아 뭉친님을 만났습니다. 3기부터 북클럽과 함께 꾸준히 이어 온 독서의 길, 이은아 뭉친님의 추천 책과 책 읽는 루틴을 소개합니다.
인터뷰이: 이은아 인스타그램 @dona_book 브런치 brunch.co.kr/@donabook
한달에 책 몇 권 읽으시나요? 적게 읽을 때는 두세 권, 많게는 대여섯 권까지 읽는 것 같아요. 선호하는 분야는 소설, 에세이, 만화입니다.
책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일단 좋아하는 작가가 책을 내면 무조건 사고요. 동네서점 주인분들이 추천해주는 책이라면 믿고 사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목과 표지를 보고 고르게 돼요. 책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이 예뻐서 사는 경우 많잖아요. 예쁜데 내용도 좋다면 정말 무조건 사야겠죠.
책을 고르고 완독하고 다독하는데 북클럽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요? 저는 고전을 잘 안 읽는데 (북클럽의 선정 덕분에) 『흥보만보록』도 읽어보게 되고, 올라오는 사진 보면서 '나도 얼른 읽어야 하는데!' '다들 저만큼이나 읽었잖아!' 하면서 자극 많이 받았답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책에 손이 가면서 완독할 수 있었어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골라주니 이번에 어떤 작품이 올라올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뭉친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책을 읽는 행위는 저에게 또 다른 세계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은 저마다 펼치면 하나의 세계가 있고 그 안에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지요. 그러면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좋아했다가, 갑자기 울컥하다가 분노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인물들과 다양한 감정을 공유한다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에만 익숙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경험을 많이 못 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도 알게 되고 간접 경험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현실에서도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게 책을 읽는다는 건 다른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주로 책을 구입하는 곳과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경로가 궁금합니다. 교보문고에서도 많이 구입하지만 동네서점에서 주로 책을 사요. 대형서점과는 다른 느낌과 큐레이션 때문인데요. 가고 싶은 동네서점에 가서 둘러보다 보면 제가 전혀 모르던 분야의 책을 찾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몇 년 전부터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편입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는데요. 편집자K님의 유튜브 정말 잘 보고 있고(편집자K님 보고 계신가요?), 여기에서 모르던 책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하곤 해요.
추천 서점을 알려주세요. 연남동에 있는 여행 서점 ‘책크인’이요. 여행 서점 답게 여행 관련 서적이 많고 가면 마치 여행을 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저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독립출판물도 있어서 상업출판물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도 있어 추천합니다.
선호하는 독서 장소와 시간대를 알려주세요. 주로 제 방 침대에서 책을 읽습니다. 조용한 카페에서 읽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가장 안심할 수 있는 곳에서 집중을 잘해요. 예전에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었는데 몸이 자꾸 앞으로 가기도 하고 허리도 아파서 자리를 좀 옮겼어요. 침대에 누워서 읽거나 앉아서 읽는데 의외로 집중이 잘 된답니다. ^^ 시간대는 조용한 저녁에서 밤, 가끔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은아 뭉친님의 '인생 책'을 소개해주신다면? 위화 작가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를 소개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선생님이 '이거 안 읽으면 절교할 거야'라고 해서 당장 가서 샀어요. 단어 열 가지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어요. 중국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위화가 생각하는 것, 겪은 일, 뛰어난 필력까지 정말 완벽한 작품이에요. 노란 표지도 정말 제목과 잘 어울리고요.